사람이 답이다.

 

사실 나이 어린 내가 ‘사람이 답이다.’라며 결론짓는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는 건방져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이 그렇다. 언제나 사람에게 상처받고, 또 사람에게 치유 받는다. 이외수 선생님을 뵈었을 때가 바로 그랬다. 나는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무게에 짓눌려 있었다.

 

2008 2월의 어느 날이었다. 원래 (성격이 급해서) 책의 서문을 읽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데, 선생님을 뵈러 강원도 화천으로 떠나는 그 길목에서 미뤄왔던 책의 서문을 읽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야 말았다.

 

젊은 날 내 인생은 조악하기 그지없었다. 봄날의 햇살도 가혹해 보였고 여름날의 소나기도 가혹해 보였다. 가을날의 단풍도 가혹해 보였고 겨울날의 함박눈도 가혹해 보였다. 날마다 맹목의 지렁이처럼 배를 깔아 붙이고 암울한 시간의 배면을 기어 다니는 인생이었다. (중략)

  나는 타고난 재능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글을 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고 글에 미쳐 있었고 글을 즐기면서 살았다.

– 《글쓰기의 공중부양》 중에서

 

감성마을에 도착하였을 때는 무척이나 긴장되었다 . 사실, 유명하다는 분들을 뵐 때마다 긴장되기는 매한가지였으나 , 상대는 이외수 선생이 아니던가…. 내 내면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을 것 같은 도인의 자태가 아닐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다.

 

(거의 편집되지 않은 ‘날것’의 인터뷰 내용은 UB Vol.4(Human Brand)12장에 걸쳐 실려 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이외수 선생님을 뵈었을 때의 느낌은 , 한 마디로 참 ‘편안하다라는 것이었다. 인생과 철학, 그리고 지식과 감성의 깊이가 묻어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그 절절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그분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았던 나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금도 그날의 인터뷰 내용을 되새김질하며 웃기도 하고, 심각하게 고뇌에 빠지기도 하고,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 어쨌든 나 인생의 상처는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치유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대가 비록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공중부양이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지 말라. 그대가 만약 이 책을 충분히 숙지하고, 노력하거나 미치거나 즐길 수만 있다면, 그대에게도 ‘떴어요’라고 표현될 수 있는 공중부양의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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